석란의 시(詩) 문학/석란의 시 세계
시인이라면서
석란나리
2015. 2. 24. 14:40
시인이라면서
석란, 허용회
참시인은
폐부 깊숙이 숨어 있던 수많은 그와 만났다
벙어리이자 파킨슨병에 걸린
나무마저 수화를 나누며
요점을 초탁된 시어로 엮는다
시인은 동식물의 육감을
언어의 함축과 기교로써
단어를 조율하며 퍼즐을 완성 한다
자궁문 삐-거-덕- 비집고 나와
들·날숨 헐떡였던 생이라면
시인 아닌 자 그 누구랴
'시인이다'고 우쭐-
알고 보니 남의 감정 읽고 베껴
곁눈질로 종이 위에 ‘거너더러머버서’ 널어 말린다
시인이라면서
/ ym 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