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나리
2015. 2. 24. 15:32
산등
석란, 허용회
산등은 할배 할매의 등 같다
할배는 하늘을 베고 눕고
할매는 물 한 모금 입에 물어 푸우-
풀 먹여 다린 청치마를 입고 앉아 있다
등산객들이
배골은 캥거루가 육아낭을 찾아 헤매듯
물 달라 약 달라 보채면서 생의 허기를 달래고
오른 만큼 자근자근 밟고 내려오는 산등은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머니 등 같다
/ ym 0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