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나리 2015. 2. 24. 15:39

고뇌의 잔

                       석란, 허용회



누구에게나
심장과 뇌리 사이엔
고뇌의 잔이 홈처럼 파여 있다

고뇌의 잔은
채워지면 비워지고
비워지면 또 채워지나니

고통이 차오른다고 두려워 말고
고통이 비워졌다고 안위도 말자

그저 애주가처럼
고뇌의 잔을 비우자

/ ym 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