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나리
2015. 2. 24. 15:44
무쌍(無雙)
석란, 허용회
'스위스의 초콜릿이 달콤하다' 한들
어찌, 앵두 같은 입술만 하겠는가
'기염을 토해내는 장미향이 좋다 ' 한들
어찌, 명월의 향취만 하겠는가
밑동 꺾여
울결해진 육꽃*을 만날 때면
늙은 호박처럼 골 깊고 쭈글쭈글해진 심곡에서
샘물같이 흐르는 그대의 영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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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에 견주어 인간의 화려함을 표현하기 위한 조어
/ ym 01401 <한국문학방송(DSB) 앤솔러지 제 45집 / 2015. 5월호>
<石蘭 제 2시집 '생태계의 속내' / 0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