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2007. 7.17(화)]이 금년을 마지막으로 공휴일에서 제외된다고 한다.
우리의 산행이 의미를 더하게 되었다.
오전에 이슬비가 내려 산행하는데는 최적의 날씨였다. 등산코스는 영각사에서 시작하여 남덕유산인 편도 3.6km의 최단 거리 코스를 택했다. 안개에 뒤덮인 덕유산은 실루엣을 보여주며 수줍은 여성처럼 자태를 드러내지 않았다. 700여 철개단의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내려다 보이는 경관은 장관이었다. 냉풍기에서 품어져 나오듯 하얀 냉기가 우리의 몸을 스칠 때는 쾌락 그 자체였다.
전원 완주에 목적을 둔 우리는 한명의 낙오자를 발생 시키지 않고 4시간 40분(점심시간 포함)만에 산행을 마쳤다. 단지 아쉬움이라면 안개가 너무 많아 사진다운 사진을 건지지 못했다는 것...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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