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연(고희연) 진행순서
1부 : 의식
1) 개식선언 : 식장의 분위기를 정돈하고 식의 시작을 알린다.
ex) 지금부터 주빈되시는 ○○○선생님(여사님)의 회갑(고희) 축하연을 시작하겠습니다.
입장하실 때에 힘찬 박수로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입장은 주빈 내외, 장남, 차남 순으로 입장 -
2) 약력소개 : 주빈의 출생지, 년월일, 본관, 약력, 현재까지의 경력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슬하의 가족관계를 소개합니다.
ex) 주빈 되시는 ○○○선생님(여사님)께서는 山水 좋은 곳에서 ○氏문중의 ○○
년 ○월 ○일 출생하시고, ○○대학을 졸업후 중소기업을 운영하셨고, ○○년
○월, ○○○와 결혼하셔서 슬하에 ○남 ○녀를 두시고, 다복하신 가정을
이루시어 축복된 오늘을 맞으셨습니다.
3) 가족대표 인사 : 맏아들이 가족을 대표하여 내빈께 감사 드린다.
아들이 없을 시는 맏사위가 대신한다. 자손이 없을 때는 내빈 중
대표 하실 만한 분에게 미리 부탁을 드린다.
ex) 오늘 저희 아버님(어머님)의 회갑을 축하하여 주시려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많이 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소찬을 준비했사오니 마음껏
드시고, 축하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 가족소개 : 가족들의 항렬에 따라 소개하며 호칭된 가족은 앉은자리에서 일어나
내빈께 인사 드린다. 앞으로 나와서 인사 드리는 경우도 많음
ex) 먼저 장남 가족을 소개 드립니다. 장남 ○○○는 ○○○와 결혼하여
○남 ○녀를 두였고, ○○○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인사드릴 때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5) 내빈대표 인사 및 축사 : 미리 부탁을 드린다.
ex) 오늘 주빈되는 ○○○님의 선배로서 먼저 회갑을 축하합니다.
인생은 60부터라 했으니 제2의 인생을 잘 꾸며서 멋진 노년기를 맞이하며
만수무강 하시길 다같이 박수로 기원합시다.
6) 권주 및 헌화 : 권주는 적게 자손순으로 잔을 올리고 큰절을 올립니다.
헌화는 어린이나 많은 인원일 경우는 가족단위로 합니다.
ex) 이제 자녀들이 어머님, 아버님께 헌수를 드리는 순서입니다. 장남
가족절은 삼배를 드립니다. 일배는 나를 나아 주셔서, 이배는 나를 키워 주셔
서, 삼배는 오래오래 만수무강을 바라며 올립니다.
7) 케익 집회 : 가족이 둘러서서 케익에 집회를 도와 드린다.
ex) 케익에 집회하겠습니다.
세상의 빛으로 살아오셨듯, 더욱더 빛나는 내일을 위해 밝혔습니다.
8) 축가 : 가족, 친구나 친지중에서 미리 부탁을 한다.
가족이 합창으로 [즐거운 나의 집] [사철에 봄바람] [부모님 은혜]중에서 부른다,
축가가 끝나면 바로 삼페인을 터뜨려 분위기를 돋운다.
9) 케익나눔 : 케익의 불을 소등하여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사랑의 케익을 나눈다.
ex) 사랑의 케익을 나눌 때 박수로 함께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0) 축배 : 사회자는 내빈들이 모두 잔을 채우도록 안내한다.
채운 잔을 위로 들고 주빈의 만수무강과 축복을 기원하는 축배를 제의한다.
축배 선창은 친구나 친지중에서 한다. 미리 선정이 안되면 사회자가 한다.
11) 감사의 인사말 : 이상으로 회갑연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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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 축하연 행사주최인 인사예제
˝인생 칠십 고래희 라는 말이 있는데도 이처럼 장수를 하니 퍽 경사스럽다는 축하의 말을 많이 들어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이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왕림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함을 느끼는 바입니다.
인생을 오래 살면 부끄러움도 많겠지만, 기쁨도 많은 셈입니다. 저는 젊은 시절에는 언제 죽어도 좋다고 하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생명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섭생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덮어놓고 일하며 생활해 왔던 것입니다. 50세쯤이 되자, 그때는 70세 정도까지 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무렵부터 몸에 주의하게 되었는데, 이상스럽게도 몸에 주의하기 시작하자 간장의 상태가 나쁘고 심장도 좋지 않아서 괴로와하다가 정말로 병에 걸려서 반년 동안 입원을 2회나 했습니다. 병명은 협심증과 간경화증 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다니 언어 도단이라고 생각하고, 퇴원 후에는 가벼운 스포츠를 함과 동시에 몸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니, 그 후 이 나이까지 가벼운 신경통이 있는 것 외에는 튼튼하므로 불섭생은 물론 안 되지만 몸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 더 낫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수의 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분이 있지만, 별로 가르쳐 드릴 것이 없는 것이 유감입니다. 아시다시피 마음대로 살아온 사람이므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훌륭한 생각이 있을 리 없습니다.
따라서 장수의 비결도 가르쳐 드릴 수 없어서 정말로 미안하게 여기는 터입니다. 굳이 말씀드린다면, 지금도 말했듯이 내 멋대로 살아온 것과 마음이 다른 곳에 흩어지지 않고 일을 열심히 해 온 것, 그리고 먹고 입고 노는 것에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것 정도인데 이것이 건강에 좋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70까지 살아버렸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50세까지, 50이 되자 70까지 살기를 바랐는데, 이제 그 희망이 이루어져서 마치 꿈을 꾸듯이 즐거운 마음입니다.
그러면 지금 이제부터 몇 살까지 살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싶습니다. ˝60세가 되었을 때 환갑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다시 새로 태어나서 어린애가 첫울음 소리를 낸 것에 대한 축하인 듯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아직 10세 정도입니다. 적어도 50세까지 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대답을 하고 싶으니 욕심쟁이 늙은이라고 경멸하지 말도록 미리 부탁합니다. 인간은 욕심이 있는 동안이 꽃처럼 아름다우니까요.
다행히 저는 아직 눈도 좋고 이도 튼튼합니다. 몸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습니다. 노년이 된 후로는 일은 자식들에게 맡기고 있지만, 스포츠 관계의 방면에서는 아직 사회의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그래서 오로지 XX구의 사회 사업국의 상담에 응하고 있습니다.
그럼 모처럼 이렇게 모여 주셨는데 보잘것없는 것밖에 준비하지 못해서 정말로 황송하지만, 아무쪼록 천천히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