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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회 시인 ( 2009년 9월 등단)
♣ 2009년 대한문학세계 여름호9월 신인문학상 수상
허용회 시인
<프로필>
전북 남원 출생 (현 전주시 태평동 거주)
서울사이버대학교 졸업
장계우체국장 역임
체신부장관상 수상(1993년)
정보통신부장관상 수상(2005년)
지식경제부장관상 수상(2009년)
열린시문학회 회원
우정예술문화회 회원
<당선소감>
나는 사회인으로서 종종 파리한 질곡의 세월을 보내면서도
인생의 미완美完을 위해 예술활동(시,서양화,...)을 틈틈이 놓지 않았다.
고교 시절에도 산에 오를 때는 시상을 메모하기 위한 필기구를 챙겼던 추억이 언뜻 뇌리를 스친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하류인생의 질척한 삶을 통해 고단한 절약과 성실을 배웠고,
내 아내를 만나 아들과 딸을 빚어 기쁨과 진행복의 감칠맛도 향유하고 있다.
내 나이 불혹의 끝선을 타고 지천명으로 성큼 다가서있는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여
오감은 가을밤 귀뚜라미의 더듬이처럼 곧추서있다.
이제, 시인이라는 걸쭉한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니 좀 더 찰진 인생과 엣지있는 문학인이 되고자 한다.
끝으로 오늘의 영광을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내와 아들,딸과 함께 오종종 나누고 싶다.
<당선작>
모기박제
마당 한켠에 바짝 마른 보릿대 연기
몽실몽실 피어 오르던 계절이 오면
로마시대의 검투사 경기가 매년 재현 되오고 있다.
콜로세움 경기장에는
제물을 노리는 맹수와 검투사들의 기 싸움이
활시위 당기듯 팽팽하다.
황제가 손을 내려 수신호를 보내자
전등불이 꺼졌고,
노예들은 형틀 위에 대자로 누워 사지에 버려졌다.
맹수의 군침 삼키는 소리가 귓바퀴 타고 휘감아 들어오면
알몸뚱이는 연탄불 위에 얹어진 오징어가 되어가고,
노예의 의식이 희미해질 수록
피 바르는 소리와 살구멍에 빨대 박는 소리가 드세졌다.
얼마나 처먹었는지
맹수의 뱃구레는 열 달된 임부의 아랫배 같다.
황제가 변덕을 부렸는지, 황망히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콜로세움이 훤하다.
어느새 사면된 자의 손에는 철퇴가 들려 있었고
퍽- ?...
맹수는 박제가 되어
촘촘한 얼개장 귀영탱이에 대롱대롱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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