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반전의 미학
시 : 역설의 미학
* 반전은 주역에서 변수라고 한다
작가는 역사와 사회 그리고 우주의 한 복판에 서 있는 존재다
햄릿이 행동하지 않고 사유하고 번뇌하는 지성의 전형이라면 돈키호테는 사유보다는 먼저 행동하는 인물의 전형이다
신화는 진리를 낳는 자궁
* 식물의 성기인 꽃과 인간의 꽃인 성기
- 종교 기하학에서는 인간과 식물이 반대의 모양새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의 머리털처럼 생긴 식물의 뿌리는 땅 속으로 뻗어있고 식물의 성기인 꽃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식물의 뿌리처럼 생긴 인간의 머리털은 하늘을 향하고 인간의 꽃인 성기는 땅을 향하고 있다
식물은 뿌리를 통해 수분과 무기물을 빨아 들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인간은 머리털을 통해 하늘로부터 신성靈感을 얻어 삶의 구경究竟을 찾아 간다
작가가 새로운 안목을 가지려면
1. 고정관념을 깨라
2. 어린이의 눈으로 봐라
3. 광인의 눈으로 봐라
4. 짐승이나 식물,별,달의 눈으로 봐라
글의 시작
어떤 충격은 동기이며 동기motive는 심리적 감정적인 자극이다
그 동기가 구체화된 것이 주제theme이며 주제는 하나의 관념이다
은유법과 직유법을 알고 상징법을 잘 활용해야 글이 고급스럽다
의인법을 써서 자연이나 사물을 친근하게 표현
활유법을 써서 죽은 것이 살아 움직이도록
풍유법을 써서 농담하듯이 해학적으로
반어법을 써서 역설적으로 표현
도치법을 써서 말하고자하는 바를 강조
인용법을 써서 자기주장이 옳음을 증명하고
문답법을 써서 글의 변화를 주며
점층법을 써서 독자의 주의를 끌고
열거법을 써서 내용을 강조하는 효과를 준다
글을 왜 쓰는가
군자저서전君子著書傳 유구일인지지唯求一人之知 ; 군자가 책을 써서 전하는 것은 오직 알아주는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쓴다
*진실로 깊이 읽어주는 독자를 만나기 위해 글을 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시는 연가戀歌이다 ; 사랑을 바치는 사랑을 받는 사랑을 찬미하는 사랑하는 순간의 황홀감 등
여자는 제 얼굴에 제가 반해서 바람이 나 떠도는 법이고 소리꾼은 제 소리에 제가 반하여 평생 소리를 하며 떠돌게 된다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린다는 것은 갈등과 대립을 염두에 두지않는 표현이다
나뭇잎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다만 바람이 지나가도록 바람에게 길을 내어주고 나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 한승원 소설가 인터뷰 내용에서 발췌 -
한국시는 풍자나 해학이 녹아 있어야 맛이 난다
시란 심오한 진리가 아니라 놀이이다 놀이는 즐거워야 한다 시인이 고독을 씹는 시대는 지났다
세상에 사람인(人)자를 쓸수 있는 사람은 성인,철인,신인 밖에 없다
시의 특성중 하나는 다의성 즉 중의법(희언법이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갈망하는 것은 영혼의 목마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