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는 지난 10년간 하루 8시간씩 매달려 해마다 200자 원고지 기준 4000~5000장씩 글을 써왔다.
아침에 글을 안 쓰면 하루 종일 우울하고 불안했다(왜 이렇게 쓰고 있을까, 스스로 물었다)
“마지막 위대한 소설 하나를 위해 아직도 습작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알고 보니 대문호 발자크나 조각가 로댕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발자크는 자정부터 오후 다섯시까지, 중간에 식사·휴식시간 1시간을 제외하곤 글쓰기와 퇴고에 매달렸다 고 한다.
발자크는 ‘소설 노동자’, 로댕은 ‘조각 노동자’였다.
그는 작가라면 발자크처럼 100% 글노동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100%로 끌어올리려고, 글을 쓰기 위해 자기 삶을 조각하는 사람들이 진짜 작가일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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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2인칭이 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글쓰기의 핵심은 테크닉이 아니라 진심 그 자체입니다. 작가란 인간의 영혼을 다루는 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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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책에서 “작가란 항상 밑줄 긋는 자이면서 밑줄 긋는 문장을 만들기 위해 몰두하는 족속”일 거라 적었다.
“가장 멍청한 작가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초고를 쓰는 이”라며 머릿속에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구상하는 인고의 과정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는 “글쓰기란 매혹 아래에서 언어를 사용하는 일”이라 정의한다.
글쟁이, 혹은 이야기꾼이 태어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빌어먹을 매혹”이라는 거다.
.......................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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