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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의 절창

기타 시와 문학/시학

by 석란나리 2014. 2. 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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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김립

天長去無執(천장거무집)        하늘은 멀어서 가도 잡을 수 없고
花老蝶不來(화로접불래)        꽃은 시들어 나비가 오지 않네.
菊樹寒沙發(국수한사발)        국화는 찬 모래밭에 피어나고
枝影半從池(지영반종지)        나뭇가지 그림자가 반이나 연못에 드리웠네.
江亭貧士過(강정빈사과)        강가 정자에 가난한 선비가 지나가다가
大醉伏松下(대취복송하)        크게 취해 소나무 아래 엎드렸네.
月利山影改(월이산영개)        달이 기우니 산 그림자 바뀌고
通市求利來(통시구이래)        시장을 통해 이익을 얻어 오네.

*이 시는 모든 글자를 우리말 음으로 읽어야 한다.
천장에 거미(무)집
화로에 겻(접)불 내
국수 한 사발
지렁(간장) 반 종지
강정 빈 사과
대추 복숭아
월리(워리) 사냥개
통시(변소) 구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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