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를 함부로 들여대지 마라
석란, 허용회
그대여
이젠, 파리한 이들의 가슴에
돋보기를 함부로 들여대지 마라
달 밝은 밤, '서리했던 시절
젖무덤을 더듬듯 가슴 조이며
한 입 베어 물었던 검붉은 딸기 맛이 딱- 좋았다'고
'훔친 사과가 더- 맛있었다'고
그대의 생활엔 타협을 앞세우고
타인의 생활에는 원칙을 강요하는
그대는
정녕, 그대의 가슴 밭에
사선으로 돋아난 아상을
돋보기로 들여다 본 적이 있었던가?
/ ym 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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