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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를 함부로 들여대지 마라

석란의 시(詩) 문학/석란의 시 세계

by 석란나리 2015. 2. 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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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를 함부로 들여대지 마라

                    석란, 허용회



그대여
이젠, 파리한 이들의 가슴에
돋보기를 함부로 들여대지 마라

달 밝은 밤, '서리했던 시절
젖무덤을 더듬듯 가슴 조이며
한 입 베어 물었던 검붉은 딸기 맛이 딱- 좋았다'
'훔친 사과가 더- 맛있었다'

그대의 생활엔 타협을 앞세우고
타인의 생활에는 원칙을 강요하는

그대는

정녕, 그대의 가슴 밭에
사선으로 돋아난 아상을
돋보기로 들여다 본 적이 있었던가?

/ ym 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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