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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속의 빈곤

석란의 시(詩) 문학/석란의 시 세계

by 석란나리 2015. 2. 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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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속의 빈곤

                       석란, 허용회



머슴들은
'없어서 못 먹고
주지 않아서 못 먹었다'고 했다

엄닌
'보릿고개 넘던 시절엔 없어서 못 먹었고
노쇠해지니 입맛 없어 못 먹겠다' 하신다

배곯은 시절이 꽁무니를 감춘 지 오래,
먹을 것이 지천으로 넘쳐나는 세상
이래저래 찢긴 몸 구멍으로 허전함이 드나든다

정신부르면 배가 고프고
배부르면 정신 고픈 생

/ ym 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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