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외침
석란, 허용회
'회개하라
겸손하라
사랑하라'는 외침이 목마름처럼 스며든다
일 년이 넘도록,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가부좌를 튼 촛불 군중이
전북고속 사주를 상대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저 가녀린 촛불에 응어리진 가슴들을 녹여
소통의 길을 내고 싶은 기원들이
차량 위, 나팔꽃 같은 스피커에서 삐라처럼 쏟아지고
촛농이 길바닥에 흘러내려 발부리에 툭-툭- 차이는 퇴근길
천주교도 순교지, 숲정이를 지나노라니
어떤 외침이 가슴속에 산탄처럼 박힌다
/ ym 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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