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어떤 외침

석란의 시(詩) 문학/석란의 시 세계

by 석란나리 2015. 2. 24. 16:41

본문

어떤 외침

                       석란, 허용회



'회개하라
겸손하라
사랑하라'는 외침이 목마름처럼 스며든다

일 년이 넘도록,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가부좌를 튼 촛불 군중이
전북고속 사주를 상대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저 가녀린 촛불에 응어리진 가슴들을 녹여
소통의 길을 내고 싶은 기원들이
차량 위, 나팔꽃 같은 스피커에서 삐라처럼 쏟아지고
촛농이 길바닥에 흘러내려 발부리에 툭-- 차이는 퇴근길

천주교도 순교지, 숲정이를 지나노라니
어떤 외침이 가슴속에 산탄처럼 박힌다

/ ym 01209

'석란의 시(詩) 문학 > 석란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생의 꽃은 언제 핀단가  (0) 2015.02.24
어떤 중늙은이의 방언  (0) 2015.02.24
애석  (0) 2015.02.24
아름다운 영혼이 좋다  (0) 2015.02.24
세신  (0) 2015.02.2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