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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따러 가세 / 허용회

석란의 시(詩) 문학/석란의 시 세계

by 석란나리 2022. 8. 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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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따러 가세

                          석란, 허용회


봄기운에 개울목 목이 트이고
햇살 훈김에 솜털 오른 버들강아지 촐랑거린다

물오른 벼랑에 뿌리를 박고
입 축이는 진달래꽃 '봄'이라 할 때

묵은 낙엽 바삭이는 소리
발아래 두고
들풀 새끼 잠에서 깨어나면
가시 엉기정기 난 두릅 가지 끝에서
봄 순을 따고

방충화에 논틀길은 까만 잿더미
엉겁결에 고개 내민 새싹에서
새봄을 캐세

팝콘 튀겨 얹어 놓은 벚나무
봄 향기도 그윽하니
천장에 달등 내걸고
옹기종기 마음 나누며 새봄 따러 가세

      / 2001. 3<한겨례신문 독자 기자석 2005. 3.20>
                  <2012 시집, 이가슴에도 물이 오른다> 
                  <한국문학방송(DSB) 앤솔러지 제20집 / 2013. 4월호(그대를 사랑하다, 꿈으로>
                  <가곡동인(9집) 음반 출시, 허용회 시 / 이종록 곡 / soprano 이미성> / 정다운가곡 (2016.4.18) 방송

* 이종록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중앙대학교 대학원 작곡과 졸 / 국민악회이사,한국작곡가회 부회장,전주오페라단 단장,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교수 역임

* 이미성
  독일 Stuttgart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과정 졸업, 동대 독일 가곡과 졸업 / 국립합창단 정단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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